시청자들 "목소리 듣고 싶다", "포기하지 말라" 메시지 남겨
폐암 말기 투병 중인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이 아무 말 없이 화면만 응시하며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김철민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으로 라이브 방송을 켰습니다. 그는 3분 동안 아무 말 없이 카메라를 응시하며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현재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자력병원에 입원 중인 김철민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팔에 꽂은 주삿바늘과 링거 등을 보여주었습니다. 삭발했던 머리는 조금 자라있었고, 눈썹은 하얗게 변했습니다.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카메라만 바라보던 김철민은 거친 숨을 몰아쉬었습니다. 팬을 포함한 시청자들은 "목소리 듣고 싶다", "포기하지 마십시오" 등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김철민은 라이브 방송 영상을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이별의 시간이 오고 있네요'라는 제목으로 올렸습니다.
김철민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짧은 글과 함께 투병 근황을 공개했습니다. 지난달에는 항암 12차 치료에 들어간 사실을 전하며 "온몸에 퍼져 있는 암세포와 싸우고 있다. 너무 아프지만 끝까지 버텨보겠다.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의지를 밝혔습니다.
앞서 김철민은 2019년 8월 폐암 4시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 중인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샀습니다. 그는 같은 해 9월부터 SNS에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 복용으로 건강이 호전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020년 열린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 영상으로 참여해 "지난해 미국의 조 티펜스라는 환자가 폐암 진단 뒤 시한부 판정을
김철민은 1994년 MBC 공채 5기 개그맨으로 데뷔해 2007년 MBC '개그야', 2009년 영화 '청담보살'에 출연했습니다. 대학로 무대에서도 약 30년 동안 공연을 하며 가수로도 활동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