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7.2의 강진이 강타한 아이티에서 지금까지 1,300여 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 규슈 지역에서는 나흘간 1천㎜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져 산사태와 하천 범람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늘에서 내려다본 아이티 지진 피해 현장, 건물들이 폭격을 맞은 듯 완전히 무너져내렸습니다.
건물 잔해에서는 발견된 시신을 옮기는 작업이 한창이고, 가까스로 구조된 부상자들은 치료받을 병상이 부족해 거리 위에 설치된 임시 치료소로 옮겨졌습니다.
규모 7.2의 강진이 휩쓸고 간 아이티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1,300여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부상자와 실종자도 수천 명이라 구조 작업이 진행될수록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주택은 물론 교회나 학교 등 대부분 건물이 파손돼 집을 잃은 주민들이 머물 곳조차 여의치 않습니다.
▶ 인터뷰 : 어거스틴 / 피해 주민
- "지진으로 집이 완전히 파괴돼 많은 사람들이 축구장에 머물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폭우와 강풍까지 예보돼 구조 차질은 물론 추가 피해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공동묘지에는 불어난 흙탕물이 넘쳐 흐르고, 산사태는 집 한 채를 완전히 집어삼켰습니다.
일본 규슈 지역에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의 폭우로 산사태와 하천 범람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규슈 주민
- "깨지는 소리가 나서 발코니로 가봤더니 악취와 함께 갑자기 산사태가 났습니다."
사가현 우레시노 시에선 지난 나흘 동안 8월 평균 강수량의 4배에 달하는 1천㎜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현재까지 6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김규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