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연휴 첫날인 오늘(14일) 예고된대로 서울 곳곳에서 집회와 행사가 열렸습니다.
엄정 대응 기조로 이를 원천 봉쇄하겠다는 경찰 또한 펜스와 차벽을 설치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김민형 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 1 】
김민형 기자, 오늘 현장 상황 어땠습니까?
【 기자 】
네, 광화문 광장입니다.
일부 보수 단체가 '1인 걷기 행사'를 예고했던 광화문 일대는 현재 이렇게 펜스로 가로막혀 있습니다.
경찰이 행사를 불법 집회로 보고 차벽과 펜스를 세워 사실상 원천 봉쇄했기 때문인데요.
임시 검문소에서 집회 시위 차량으로 의심되는 차량을 확인하고, 행선지를 묻기도 했습니다.
이에 곳곳에서 충돌이 잇따랐는데요.
오늘 아침엔 50대 남성 유튜버가 마스크도 착용 않은 채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습니다.
- 같이 죽자! 같이 죽자! 이 XX야!
경찰과 행사 주최 측 간 실랑이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구주와 / 변호사
- "우리가 정당 업무에 의해서 기자회견을 가고 있는데 그것을 왜 막고 있습니까? 답변을 해 주세요."
이들 단체는 기습적으로 탑골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기자회견을 진행한 가운데 광복절인 내일(15일)도 걷기 행사를 강행하겠단 입장입니다.
【 질문 2 】
오후에는 민주노총도 예고했던 1인 시위를 진행했죠?
【 기자 】
네, 오늘 민주노총도 오후 4시부터 서울 서대문역과 충정로역 일대에서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한미 전쟁 연습을 중단하란 취지로 말 없이 구호가 적힌 헬륨 풍선을 들고 70m 간격으로 1인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예고한 바 있는데요.
일부 회원은 집결 과정에서 수십 명이 모여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임시 검문 차량을 세워둔 경찰 병력과의 충돌이나 실랑이는 없었습니다.
서울시와 경찰은 해당 1인 시위 성격에 대해 차후 검토한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오늘 도심권을 중심으로 81곳에 임시검문소를 운영했습니다.
내일 광복절도 집회와 행사가 예고된 가운데, 지난 9일 기준 경찰이 금지통고한 이번 연휴 집회·시위는 316건으로 집계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광화문에서 MBN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변성중 기자·양희승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