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한동훈 검사장이 호칭을 놓고 연일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직함 대신 씨라고 부르면서 사건이 벌어졌는데, 자칫 감정 싸움으로 번지며 본말이 전도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1일, 조국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2심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정치권에서 여러 입장문이 쏟아졌는데, 이 가운데 추미애 전 장관의 호칭 표현 하나가 논란의 출발점이 됐습니다.
추 전 장관은 "정 교수의 혐의는 한동훈 씨의 지휘 아래 별건 수사로 마른 수건 쥐어짜듯 뽑아낸 혐의"라고 밝혔습니다.
한 검사장의 호칭을 직함이 아닌 씨라고 한 겁니다.
그러자 한 검사장도 "추미애 씨는 도대체 뭘 보고 다 무죄라고 계속 거짓말하는지 모르겠다"고 맞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추 전 장관 캠프는 "전직 상관인 추미애 전 장관에게 추미애 씨라고 부르는 용기는 가상하다"고 답하며 호칭 논란은 계속됐습니다.
한 검사장은 MBN 취재진에 "공인인 추미애 씨를 '추미애 씨'라고 부르는데 용기가 필요한 사회가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판결에 대한 시각 차이뿐 아니라 호칭 설전까지 벌어지면서 두 사람 사이 갈등이 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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