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통행료를 상습적으로 내지 않는 얌체 운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아예 번호판을 바꾸거나, 노끈으로 가리며 온갖 꼼수를 부리는 일부 운전자들도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단속 현장을 동행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부고속도로 대전 톨게이트 앞입니다.
통행료 체납차량 단속에 나선 직원이 지키고 서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빠르게 지나갑니다.
번호판에 끈을 감거나, 여러 대의 외제차에 같은 번호판을 바꿔 다는 체납 운전자도 있습니다.
통행료를 내지 않으려고 꼼수를 부린 겁니다.
지난해 하이패스 차로를 무단으로 통과한 건수는 214만 건, 체납액은 56억 원을 넘었습니다.
도로공사가 단속에 나섰습니다.
단속반이 65번을 무단 통과해 310만 원이 체납된 승용차를 추적한 끝에 차적지를 찾아냈습니다.
운전자는 돈이 없다고 버티고,
▶ 인터뷰 : 통행료 체납 운전자
- "신용불량 돼서…. 이차도 차주가 죽으면서 명의만 이전해서 타라고 해서…."
급기야 차를 견인해간다고 하자 말을 바꿉니다.
▶ 인터뷰 : 통행료 체납 운전자
- "오늘은 놔두고…. 오늘 내가 돈을 50만 원을 넣으라고 할게요."
이번에는 220여 건, 통행료 1,400만 원이 체납된 화물차를 잡았는데 오히려 운전자는 황당한 변명을 늘어놓습니다.
▶ 인터뷰 : 통행료 체납 운전자
- "돈 다 냈는데요."
전국 체납 징수반은 8팀, 직원도 3~4명에 불과하지만, 첩보 작전을 방불케 하는 추적으로 체납 차량을 찾아냅니다.
운전자의 집은 물론 직장까지 쫓아가기도 합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차적 조회가 어려운 대포 차량도 해마다 늘어나면서 체납된 통행료 징수도 더욱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유진 / 한국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 영업팀 차장
- "고객들의 예금압류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납부하지 않을 경우에 형사고발까지…."
고속도로 통행량이 많은 휴가철, 단속반과 통행료 체납자의 추격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yhkim.mbn.co.kr]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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