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인 시위를 빙자한 불법집회로 규정"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를 주축으로 하는 국민혁명당 측은 광복절 연휴 기간 동안 진행하는 걷기 행사는 집회나 시위가 아님을 강조하면서 예정대로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전광훈 목사는 건강상 문제 등을 이유로 이번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국민혁명당 측은 오늘(13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하는 1천만 국민 1인 걷기운동은 불법 집회나 시위가 아닌 걷기 캠페인이자 국민들의 자발적인 산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참가자들은 피켓도 들지 않고 구호도 외치지 않을 것"이라며 "오로지 걷기 행사로, 평화적으로 진행하는데 이를 강압적으로 막는다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전했습니다.
‘문재인 탄핵 8·15 1000만 1인 걷기운동’ 참가자들은 내일부터 다음 주 월요일까지 광복절 연휴 기간 동안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역·남대문·시청 앞·덕수궁·동화면세점 등 서울 곳곳을 돌며 걸을 예정입니다.
서울 곳곳을 중심으로 파라솔 30여 개를 설치한 뒤 당원 모집을 한다고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광복절 연휴 도심 곳곳에 임시 검문소를 운영하고, 불법 집회를 차단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또 서울경찰청은 국민혁명당의 걷기 대회를 ‘1인 시위를 빙자한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차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도서관, 덕수궁 등 광화문 일대 주요 공공시설은 집회가 예고됨에 따라 14~16일
한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광복절 연휴에 만남, 이동, 집회 등으로 델타 바이러스가 전파되어 증폭된다면 대규모 유행으로 진행될 위험이 매우 크다"며 "동거가족 외 만남은 당분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