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인트 충전시 이용자에게 20% 가량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이용자를 모았던 결제 플랫폼 ‘머지포인트` 가 판매를 중단하고 당분간 서비스를 축소한다고 발표하자 13일 머지포인트 가입자들이 서울 영등포구 머지포인트 운영사 머지플러스 사무실에서 결제 금액 환불을 요구하며 줄을 서 있다. 2021. 8. 13. [박형기... |
머지포인트는 일종의 포인트형 상품권으로 소셜커머스, 대형마트, 편의점, 음식점 등 가맹점에서 2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전국 가맹점만 2만 개소에 달하며 누적 가입자는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머지플러스 측이 돌연 판매 중단을 선언하면서 가입자들 사이에선 '먹튀'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가입자들 사이에선 머지플러스 측이 사태 초기 본사를 찾아온 일부 가입자들에게 합의서를 받고 60% 환불을 제공해주겠다고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 사무실에 몰려든 가운데 회사측 관계자가 경찰 보호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
약 1만4000명의 피해자들이 모인 네이버 카페에 올라온 합의서 내용을 보면 '본인은 머지플러스 사업장 방문을 통해 환불을 받았다는 내용을 제3자에게 공유하지 않겠다', '본인은 이후 머지플러스가 성실과 신의로 환불 대응을 했음을 증언 또는 증명해주시는 것에 동의합니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서울종합법무법인의 서명기 변호사는 문서 내용에 대해 "피해 회복 노력했다는 증거 확보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선유도역 인근 머지플러스 본사에서 환불을 받으려는 가입자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차창희 기자] |
일부 가입자들이 피해를 영세 자영업자에게 '폭탄 돌리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엔 "아직 사용이 가능한 음식점을 찾아서 14만원가량 음식을 포장했다", "일부 소상공인들은 환불 사태 공지를 못 받은 곳이 많은 것 같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머지포인트 서비스가 선불전자지급 수단에 해당된다고 보고 전자금융업 미등록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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