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여중사 사망사건 일어난 지 3개월 만에 다시 사과
서욱 국방부 장관은 해군 여군 중사가 성추행 피해 신고 뒤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있어선 안 될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유족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오늘(13일) 오전 백그라운드브리핑(익명을 전제로 한 대언론설명)에서 서 장관이 이번 사건 관련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서 장관은 이번 사건을 보고받고 ▲ 과거 유사 성추행 피해 사례, ▲ 생전 피해자의 추가적인 피해 호소 여부와 조치사항, ▲ 2차 가해와 은폐·축소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또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국방부 조사본부와 해군 중앙수사대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특별 수사팀을 편성하고, 한 치의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해 유족과 국민께 소상히 밝히겠다"고 말했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12일 해군의 한 여중사가 부대 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공군 여중사 사망사건이 일어난 지 약 3개월 만에 비슷한 사건이 반복된 것입니다.
해군 모 부대 소속 A 중사는 이날 오후 부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해군은 전했습니다. A 중사는 지난 5월 말 같은 부대 B 상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뒤 곧바로 부대 주임상사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습니다.
당시 A 중사는 '피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보고해 성추행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중사는 이후 지난 7일 부대장과의
지금까지 진행된 수사에서 A 중사는 지난 5월 27일 민간 식당에서 B 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