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병역 기피' 사건과 관련해 '어깨 탈골' 수사 대상을 1,100여 명으로 확대했습니다.
서울과 경기지역 10개 병원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정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깨 탈골'과 관련한 병역비리 수사 대상자가 1,10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지난 2007년 괄약근에 힘을 주어 혈압을 올리는 수법으로 현역 입대를 피한 370명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이들은 서울과 경기, 인천의 유명 대학병원 등 10개 병원에서 지난 2006년 1월부터 올 6월까지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미 수사를 받고 있는 서울 강남 모 병원을 포함해 S 병원 200여 명, H 병원 180여 명 등 서울에서만 7개 병원에 920여 명입니다.
경기도와 인천은 C 병원 67명 등 3개 병원에서 185명이 수사 물망에 올랐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소환해 병역을 피하려고 수술을 받았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환자 바꿔치기'와 관련해서는 병역 기피 의혹을 받는 12명 가운데 다한증과 정신질환으로 면제나 공익판정을 받은 2명이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브로커 윤 모 씨에게 돈을 건넨 사실을 확인하지 못해 경찰은 일단 혐의가 없는 것으로 보고 귀가 조치시켰습니다.
수사대상자가 1,100여 명에 달하고 10개 병원의 의사들까지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사상 최대의 줄소환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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