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굵은 거리두기 나오나...신규확진 1987명, 비수도권 740명 이틀째 최고치

↑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인근 대학에서 공부할 외국인 교환학생들과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2일 신규 확진자 수도 2000명에 육박했다.
정부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등 고강도 방역에도 불구하고 대유행 기세가 꺾이지 않자 추가 방역 대책을 검토하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987명을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는 21만8192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규모는 전날(2222면)보다 235명 줄면서 일단 2000명 아래로 내려왔다. 그러나 1987명 역시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날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1주일 전인 지난주 목요일(5일, 1775명)보다도 212명 많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1947명, 해외유입이 40명이다.
지난달 초 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은 최근 전국 곳곳으로 번진 상태다.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704명→1823명→1728명→1492명→1537명→2222명→1987명이다.
1주간 하루 평균 약 1785명꼴 로나온 가운데 지역발생은 하루 평균 약 1727명을 기록했다. 이중 수도권이 1201명(61.7%), 비수도권이 746명(38.3%)이다. 비수도권의 경우 전날(740명)에 이어 역대 최대 규모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2138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98%다.
위중증 환자는 총 372명으로, 전날(387명)보다 15명 줄었으나, 지난달 31일(317명)부터 13일 연속 300명을 웃돌고 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에서 의심 환자를 검사한 건수는 5만843건으로, 직전일 4만4114건보다 6729건 많다. 이와 별개로 전날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실시된 검사 건수는 9만4946건이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79%(1220만7042명 중 21만8192명)다.
정부는 여름 휴가철에다 변이 바이러스 영향까지 더해져 방역대응이 쉽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현재 하고 있는 방역 조치로는 확산세를 차단하는 게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추가적인 방역 조처와 관련해선 "강화할 수 있는 부분, 또 추가 조치를 실행할 부분이 있는지 지속해서 검토하고 있고 이 부분을 발굴해 신속히 시행하고자 한다"며 "현재 하나하나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