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확진자가 2천 명까지 늘어난 것은 더딘 백신 접종률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2차까지 접종을 마친 사람은 800만 명, 전 인구의 15%에 불과합니다.
뒤늦은 백신 확보가 확산을 키웠다는 자성론이 일고 있습니다.
정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백신 접종 일지 인트로)
5개월이 지난 지금 전 국민 접종 완료율은 15.7%.
아직 1차 접종조차 하지 않은 60세 이상 고령층은 200만 명 가까이 됩니다.
20대와 함께 확진자 비율이 가장 높은 50대 연령층은 7월 말에서야 접종이 시작됐고,
1,700만 명에 달하는 18~49세는 이제 겨우 백신 사전 예약에 들어가 이달 말이나 접종이 본격화합니다.
지난해 7월에야 뒤늦게 백신 확보 경쟁에 뛰어든 방역당국의 오판이 뼈아픈 대목입니다.
충분한 물량을 확보했다고 자신했지만 생산 능력이 의심됐던 모더나에 지나치게 의존했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부작용 우려로 기피 대상으로 전락했습니다.
▶ 인터뷰 : 마상혁 / 대한백신학회 부회장
- "아무래도 판단을 늦게 했고 또 계약을 늦게 함으로써, 충분한 수량을 확보를 못 함으로써 백신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면이…."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가 효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믿을 건 백신뿐이지만, 더딘 접종률로 당국이 목표했던 11월 집단면역은 불투명해졌습니다.
▶ 인터뷰 : 박향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어제)
- "집단면역 목표에 대한 것은 최근 발생하는 돌파감염 이런 문제 때문에 수정 여부나 이런 것들도 전문가들의 의견을 더 수렴해 볼 필요가…."
방역당국은 확산세가 더 커지기 전에 1차 접종만이라도 대폭 늘린다는 전략이지만, 2차 접종 주기도 다가오고 있어 시간과의 싸움에서 쫓기는 형국입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이은준 VJ,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임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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