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도 일탈은 여전합니다.
불법 영업을 하던 유흥시설들이 적발됐는데, 벽장 안에 대피 공간까지 만들어 놓은 업소도 있었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벽장 문을 여니 물건이 있어야 할 자리에 사람 다리가 보입니다.
경찰이 나오라고 지시하자
- "휴대전화 만지시면 공범에게 연락하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한 명씩 나오세요."
단속을 피해 숨어 있던 종업원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안에 몇 명이나 있나 봤더니 27명이나 됩니다.
이 업소는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 유흥주점처럼 영업하다 적발됐습니다.
손님들은 1인당 주류 대금 30만 원을 내고 유흥을 즐겼는데, 단속이 되자 도리어 화를 냅니다.
- "당신이 우리가 3명이 술 먹었는데 6명 술 먹었잖아요, 이야기하는 건 되고."
- "알았으니까 마스크 올려주세요."
비슷한 시간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지하.
쪽문을 통해 내려가자 방마다 남성과 여성들이 둘러앉아 있습니다.
- "통제에 안 따르시면 체포합니다."
이 업소는 문을 닫은 척하고 몰래 손님을 받으며 영업하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서울시와 경찰 등 합동단속반이 강남구 일대를 단속하자 하루 만에 종업원과 손님 등 87명이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전재명 /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 총괄과장
- "별도의 비밀 통로를 이용해서 일반 사람은 알 수 없게 만들었고. 불법 영업 업소들에 대해선 근절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단속을…."
단속반은 방역 규칙을 위반한 업소에 대해 영업정지 조치를 하고, 손님들에게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영상제공 : 서울특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