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인적사항 확보…"도망가도 소용 없다" 협박
2년 간 여성 종업원들에게 가혹한 성매매를 시켜 온 남매가 징역형의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오늘(11일) 제주지방법원 형사3단독(김연경 부장판사)은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알선 등)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3000만원을 선고하고 10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했습니다.
이어 A씨의 오빠 B씨에게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 벌금 1500만원을 선고하고 10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했습니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서귀포시에서 한 유흥주점을 운영하던 2018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2년 간 모두 852차례에 걸쳐 여성 종업원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했습니다.
여성 종업원들의 집 주소와 연락처, 가족 인적 사항 등을 확보해 놓고 "도망가도 소용 없다", "도망간 애들은 다 교도소로 보냈다" 등의 말로 협박하며 성매매를 시켰습니다.
심지어 여성 종업원들이 생리통을 호소해도 봐주지 않았고, 손님들이 원할 때면 업장에 미리 구비해 놓은 비아그라 등 남성 발기 부전 치료제까지 내주며 여성 종업원들을 강요했습니다.
B씨는 주로 여성 종업원들을 차량에 태워, 성매수자가 있는 곳으로 데려다 주는 역할을 맡아 A씨의 범행에
이에 재판부는 "두 피고인이 범행을 자백하며 반성하고 있는 점, 피고인들에게 동종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은 유리한 정상"이라며 "다만 두 피고인이 긴 시간 성매매를 알선하면서 상당한 이익을 얻었을 것으로 보이는 점을 고려해 고액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