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O연구소 조사, KT는 절반 이상이 50세 이상
삼성전자의 임직원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30세 미만 인력 비중이 지난해 40% 이하로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는 오늘(11일) 국내 주요 기업의 ESG 및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기재된 임직원 연령대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55개 기업의 ESG보고서에서 파악된 전체 직원 수는 61만 3400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30세 이상 49세 사이에 속하는 3040세대는 38만 명 이상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비율로 보면 63%로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시가총액 순위와 매출 모두 1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2016년만 해도 30세 미만 직원층은 55.8%, 30~39세 연령대는 30.2%로 파악됐습니다. 전체적으로 40세 미만에 해당되는 인력층만 해도 86%에 달했었습니다. 이 당시 전세계 삼성전자 직원수는 30만 8000명 수준이었습니다.
이후 2020년에는 29세 이하는 37.3%까지 떨어진 반면 30대는 같은 기간 30.2%에서 39.6%로 증가하며 연령대별 인력 구조가 역전됐습니다. 40세 이상도 2016년 14%에서 지난해에는 23.1%로 처음으로 20%대를 넘어섰습니다.
다만 삼성전자는 현대자동차나 SK하이닉스처럼 국내 사업장 기준 연령대별 현황은 따로 명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50세 이상 연령층 인력 인원도 따로 구분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조사 대상 기업 중 50세 이상 직원 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KT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회사는 작년 기준 전체 임직원 수는 2만 2720명으로 이 중 50세를 넘는 연령층이 1만 2116명이나 됐습니다. 비율로 보면 53.3%나 차지했습니다. KT의 경우 업력이 40년 정도 되고, 과거 공기업에서 출발해 민영기업으로 되다 보니 다른 회사들에 비해 50세 이상 직원 비중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반면 카카오는 지난해 전체 임직원 2800여 명 중 50세 넘는 연령대가 22명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비율로는 0.7
네이버도 4100명이 넘는 인력 중 50세가 넘은 직원은 33명으로 0.8% 수준에 그쳤습니다. 카카오와 네이버의 경우 일반 제조업체보다 업력이 다소 짧은 데다 업무 특성상 젊은 인력층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 보니 상대적으로 50세 이상 직원 비중이 적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내 시총 3·4위를 달리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임직원 중 50세 이상은 평균 100명 중 1명 정도에 불과한 셈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