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모더나 백신의 접종 간격이 6주로 늘면서 2차 접종 일정이 줄줄이 변경됐습니다.
갑작스러운 일정 조정에 접종자는 물론, 접종을 위탁 중인 의료기관도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활용하기 위해 접종 제한 연령을 50세 미만으로 다시 낮추는 방안도 거론됩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2차 접종일이 2주 연기됐지만, 개별 안내는 없었습니다.
「▶ 인터뷰 : 30대 1차 접종자
- "알림 없이 그냥 알아서 확인해라 이런 마인드로 한 게 좀 당황스럽고, 4주 뒤에 맞을 줄 알고 회사 다니는 사람이나 자영업자들은 맞춰서 일정을 짤 텐데…."」
2학기 개학 전 교사들의 접종을 마치겠다는 계획도 물거품이 됐습니다.
접종을 맡은 병원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위탁의료기관
- "저희도 맨날 바뀌어서 (안내) 받은 게 없어요. 똑같아요. 뉴스에 나오는 거 보는 거랑. (추석 때) 예약 잡힌 분들도 있어요. 근데 추석 때 휴무여서 그다음 주로 될 거예요 아마."」
「당국은 2차 접종일이 추석연휴와 겹치더라도 6주 간격이 넘어가지 않도록 조정하고, 변경된 일정도 개별 안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혜경 /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시행반장
- "개인 사정으로 필요한 경우에는 콜센터, 위탁의료기관, 보건소를 통해서 접종간격이 5주에서 6주 이내에서 예약이 변경 가능하도록…."
접종 간격 조정으로 급한 불은 껐지만, 공급 불안이 여전해 '50세 이상'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제한 연령을 다시 낮추는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유호정 / 기자
- "현재 예약 가능한 잔여백신도 대부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입니다."
▶ 인터뷰 : 최다혜 / 서울 봉천동
- "더 늦어지면 그때는 그거(AZ 백신)라도 맞아야 하지 않을까 싶지만 꿩 대신 닭 그런 마음일 것 같아요."
수시로 변경되는 접종 계획에 현장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분간 백신 수급 불안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uhojung@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 그래픽 :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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