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열, 복통, 두통 증상 겼었다"
위생점검 벌였지만 문제점 없어
↑ 사진=마녀김밥 홈페이지 캡처 |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김밥 프랜차이즈 업체 '마녀 김밥' 2곳에서 집단 식중독 사태가 일어난 가운데 식중독 발생 약 2주 전 같은 프랜차이즈 서울 지점에서도 의심 환자가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7일) 관할 구청에 따르면 서울 시내에 위치한 마녀 김밥 지점에서 지난달 중순 식중독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는 민원이 지난 4일 구청으로 접수됐습니다.
해당 지점의 후기 게시판에는 지난달 19일부터 김밥을 먹고 고열과 복통 등 장염 의심 증세가 나타났다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밥을 포장 주문해서 먹었는데 저녁부터 아이가 고열과 설사에 시달렸다", "점심으로 김밥을 사 먹은 뒤 그날 저녁부터 알레르기가 시작됐고 일주일 간 고열, 복통, 장염 증세, 두통, 위 쓰림을 겪었다"는 내용입니다.
관할 구청은 지난 5일 해당 지점을 방문해 식중독 의심 증상을 호소하는 고객이 있었던 사실을 확인하고 위생 점검을 벌였습니다.
구청 관계자는 "시간이 많이 흘러 역학조사는 진행하지 못했다"며 "점검 결과 특별한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해 위생관리에 더 힘써 줄 것을 당부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마녀 김밥의 성남 지점 2곳에서는 집단 식중독 환자가 모두 276명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해당 지점 2곳을 이용한 손님들에게서 환자 발생이 집중됐는데 이 기간 동안 팔린 김밥이 총 4,243줄입니다. 성남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00여 명이 이상이 이 기간 동안 팔린 김밥을 먹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2곳 모두 같은 업체로부터 공급받는 식재료는 달걀 뿐인 것으로 조사돼 집단 식중독 원인으로 '달걀'이 지목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마녀 김밥 측은 자사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올려 "처분을 달게 받겠다"며 "두려운 건 사실이지만 피하거나 숨지 않겠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성남시는 관내 200여 곳의 김밥전문점에 대해 오는 16일부터 점검에 나설 계획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