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에게도, 전통 시장에서 연신 부채질을 하며 버티는 상인들에게도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은 하루하루가 고역입니다.
내일이 입추지만, 푹푹 찌는 무더위는 당분간 계속될 것 같아 걱정입니다.
강대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땀을 훔치며 연신 망치질을 하고,
강렬한 햇빛에 눈을 뜨기조차 어렵지만, 건설노동자에게 달라진 건 없습니다.
▶ 인터뷰 : 송지섭 / 건설 노동자
- "업무 특성상 하늘을 바라보고 작업을 진행하다 보니 뜨거운 햇빛과 맞대고 있어서 무척 덥고, 눈도 따갑습니다."
정부가 온열질환이 나타난 노동자가 있으면 작업을 중단하도록 했지만, 현장에선 공염불입니다.
▶ 인터뷰 : 송지섭 / 건설 노동자
- "정부에서 실행한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인 현장 상황과는 맞지 않은 것 같아서 진행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스탠딩 : 강대엽 / 기자
- "건설 노동자뿐만 아니라 전통시장 상인들도 푹푹 찌는 더위를 온몸으로 받고 있습니다."
햇빛을 막기 위한 차양막은 오히려 환기를 방해해 시장 안은 그야말로 찜통입니다.
▶ 인터뷰 : 한영자 / 전통시장 상인
- "이건(차양막이) 얕고, 이게 열 받아서 막 내리쬐어서 더운 건 말할 수가 없어요. 여기 시장 안이 불덩어리 같잖아요."
그나마 있던 손님들도 에어컨이 나오는 대형마트로 발길을 돌리면서, 상인들의 시름은 깊어져만 갑니다.
▶ 인터뷰 : 정정순 / 전통시장 상인
- "마트, 그리로 모두 다 가고 그래요. 에어컨도 나오고 시원해요."
전국에 폭염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주말인 내일도 서울 33도 등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취재 : 김 원·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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