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재천 라이브캠 |
코로나19로 여행이나 바깥 활동이 어려워지며 서울, 도쿄, 뉴욕 등 전세계 명소를 보여주는 실시간 온라인 방송 '라이브캠'이 유행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화제가 된 한강 '토르 번개' 영상과 강남 양재천에서 수영하는 반려견의 모습도 모두 국내 라이브캠에 담긴 모습이다.
2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강남구 도곡2동주민센터는 지난해 11월부터 양재천 근처에 라이브 카메라 4대를 새로 설치해 유튜브에 송출하고 있다. 라이브캠 아이디어를 낸 김 주무관은 "코로나19 이후 양재천 출입도 통제된 적이 있어서 밖에 못 나가거나 몸이 안 좋아서 산책을 못 하시는 분들을 위해 시작했다"며 "온라인에서 유명세를 탔는지 누적 조회수가 60만회를 기록했고 구독자의 60% 이상이 해외에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브캠은 명소 근처에 카메라를 설치한 후 유튜브 등을 통해 실시간 영상을 송출하는 방식이다.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채널도 있지만 개인이 하는 채널도 다수다. 지난달 6일 양재천에서 대형견과 산책하던 견주가 물 속에 뛰어들어 수영하는 반려견을 붙잡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온라인에 실시간으로 중계되며 인기를 얻기도 했다.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한강 반포대교 라이브캠엔 거대한 번개가 내리꽂히는 장면이 목격돼 눈길을 끌었다.
김 주무관은 "다만 개인정보 문제가 있어 실시간으로 사람 얼굴을 모자이크 해주는 인공지능(AI)프로그램을 적용해 해결했다"며 "자치구에서 하는 건 우리가 거의 유일하지만, 한강 영상 등 개인 집에서 촬영하는 채널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자치구에서도 라이브캠을 문의하는 연락이 많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남산타워, 한강, 강남 거리 등 주요 명소를 보여주는 여러 유튜브 채널의 라이브캠 실시간 댓글창에는 영어, 중국어로 쓰인 외국인들의 코멘트도 많다. "코로나 시기에 다들 힘내자", "일하는 동안 틀어놓고 있다" 등 위로나 공감 댓글이 많은 분위기다.
한편 양재천 대형견 견주와 같이 특정 인물을 찾는 글이나 다시보기 영상을 달라는 글이 많아지면서 "누가 내 산책을 지켜보고 있다면 무서울 것 같다", "사생활 침해 아닌가"라는 우려의 목소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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