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국내 상장기업의 여성 임원은 100명 가운데 5명꼴로 OECD 평균에 크게 못미쳤습니다.
그것도 대부분 기업 경영과는 거리가 먼 사외이사여서, 여성 임원 할당제가 구색 맞추기라는 지적입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0대 여성 지승영 씨.
팀장을 맡은 지 2년 만에 사내 여성 임원 6명 가운데 1명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지승영 / SK이노베이션 실장
- "공감하고 이해하는 역량이라고 하는 (여성의) 상대적인 강점들이 그 가치를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성 임원이 된다는 건 여전히 바늘구멍 통과하기입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상장법인 2,246개의 임원 3만 2,000여 명 가운데 여성은 1,600여 명으로 전체의 5.2%로 나타났습니다. OECD 평균인 25.6%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입니다."
근로자 대비 임원 수는 여성이 244명당 1명, 39명당 1명인 남성과 6배 차이입니다.
자산 2조 이상 기업의 등기임원 가운데 여성 사내이사는 고작 5명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김경선 / 여성가족부 차관
- "여성 등기임원이 1명인 기업이 총 75개로 88.2%를 차지하고 성별다양성 기준에서는 매우 부족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국내에 진출한 한 외국계 기업의 경우 임원의 절반이 여성입니다.
▶ 인터뷰 : 박형재 / 한국코카콜라 상무
- "육아휴직을 준다든지 제도적인 안착이 잘되었기 때문에 중간에 이탈하지 않고 임원까지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는 것 같아요."
이러한 통계는 성대결과 젠더갈등에 몸살을 겪는 우리 사회가 양성평등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걸 의미합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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