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태계를 위협하는 외래종과 멸종위기종을 몰래 들어오려던 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세관이 화물 상자를 뜯어봤더니 맹독성 외래종인 사탕수수두꺼비와 아나콘다가 들어있었습니다.
박은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상자 바닥을 떼어내니 숨겨진 공간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나무 판자로 은폐된 공간에는 5미터 길이의 아나콘다가 들어있습니다.
장시간 비행에도 끄떡없는 이 아나콘다는 세관 검사가 이뤄진 일주일동안 57마리나 발견됐습니다.
맹독성을 갖고 있어 다른 동물에 병을 옮길 수 있는 사탕수수두꺼비도 같은 기간동안 16마리나 쏟아져 나왔습니다.
사탕수수두꺼비는 국제자연보전연맹이 지정한 세계 100대 침입 외래종입니다.
항아리곰팡이병 매개체인 아프리카발톱개구리도 100마리나 적발됐습니다.
이 동물들은 대부분 애완용도로 미국과 수리남에서 몰래 보내졌습니다.
모두 자연에 방류될 경우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는 유입주의 생물입니다.
유입주의 생물을 불법 반입할 경우 2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게 됩니다.
세관은 이렇게 불법 수입된 생물에 대해 전량 통관을 보류하고, 앞으로 통관단계 검사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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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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