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서 캠핑 떠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얌체 캠핑객들도 적지 않습니다.
정식 캠핑장이 아닌 일반 주차장에 캠핑카를 세워두고 캠핑을 하다 떠날 때는 쓰레기까지 남겨두고 간다고 합니다.
김민수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강원도 대관령의 신재생에너지전시관 주차장에 캠핑카가 가득합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부지를 활용해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개방한 주차장인데, 여름철엔 사실상 캠핑장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캠핑객들은 주차장을 캠핑장으로 이용해도 큰 문제는 없다고 여깁니다.
▶ 인터뷰 : 캠핑객
- "차박하는 젊은 친구들이 있어요.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경우가 있어요. 그렇지만 현재 상태를 보십쇼. 담배꽁초 하나 있나."
하지만 길 건너 마을 휴게소 상황은 완전히 다릅니다.
쓰레기통과 주변에 얌체 캠핑객들이 버린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 인터뷰: 장세영 / 휴게소 직원
- "하루종일 봉투에다 모아놨다가 밤에만 살짝 갖다 버리는 거죠. 해마다 거듭해오던 문제인데…."
종량제 봉투에 담지 않은채 그냥 버린 쓰레기가 대부분이어서 처리 비용은 결국 평창군이 떠안아야 합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3톤 분량의 쓰레기 적재함입니다. 휴게소 측에서는 적재함의 쓰레기를 한 달에 한 번 정도 수거해 가는데요. 캠핑객이 몰리는 시즌에는 한 달에 두 번에서 세 번까지 늘어나기도 합니다."
매년 이런 일이 반복되다보니 주민들에겐 여름나기가 큰 고역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오영숙 / 지역주민
- "오수 때문에 악취가 심하고요. 두 번째 문제는 쓰레기, 쓰레기가 그렇고…."
주차 금지 구역이 아니다보니 캠핑카가 들어오는 것을 막기도 어렵습니다.
▶ 인터뷰(☎) : 강원도 관계자
- "주정차단속구역으로 지정을 해야지만 경찰서나 군청에서 와서 단속을 할 수 있는데…."
강원도는 캠핑카 주차를 불법화하거나, 따로 캠핑장을 만드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만 신속하게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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