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방역당국의 금지 조치를 어기고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집회를 개최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4일 서울경찰청 7·3불법집회 특별수사본부는 양 위원장을 종로경찰서로 불러 조사했다. 양 위원장은 지난달 3일 종로3가에서 주최 측 추산 8000명 규모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과 감염병예방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이 대회 참가자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양 위원장은 이날 종로서에 출석해 "7·3 노동자대회 관련 감염자가 없던 것이 확인됐다"며 "정부가 감염(방역) 실패 책임을 민주노총에 돌리려는 시도는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민주노총은 대화할 준비도, 투쟁할 준비도 돼 있다"며 정부에 민주노총과 대화할 것을 촉구했다.
경찰은 7·3 집회와 관련해 23명을 감염병예방법 등 위반으로 입건하
한편 마포경찰서는 지난달 14~15일 방역조치에 항의하는 심야 차량 시위를 주도한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의 김기홍 공동대표를 6일 집시법 위반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다.
[이윤식 기자 /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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