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과 다른 부서…의도한 것 아냐"
인터넷상에서 남성 혐오를 뜻하는 것 아니냐며 논란이 일었던 손가락 모양이 평택시 홍보 게시물에 재차 등장했습니다.
어제(3일) 평택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폭염을 대비해서 농업인들께 행동요령을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이미지가 올라왔습니다.
해당 이미지에는 올 상반기 남성 혐오를 뜻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던 '집게손' 모양을 한 남성이 포함돼 있었고,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의도적인 것 아니냐"며 공분했습니다.
더욱이 지난 5월 평택시는 주민참여예산 홍보 포스터로도 비슷한 논란에 휘말린 적이 있기에 누리꾼들의 분노는 더욱 거셌습니다.
당시 평택시 관계자는 남혐 손 동작에 대해 "논란을 인지한 후 포스터를 모두 내렸다"면서 "해당 손가락 논란이 불거지기 전 외주 업체를 통해 제작한 포스터로, 남성 비하 등 특정한 의도는 없었다. 대상을 가리키는 의미로 묘사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또다시 논란이 일자 시 관계자는 "지난번과 다른 부서다. 외주업체와 계약을 맺고 자료를 받아 활용하고 있다"며 "이 외주업체는 이미지를 제공하는 사이트와 계약해 원본을 받아 사용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매번 확인하고 있는데 놓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게시물은 모두 내린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4일) 해당 이미지는 SNS 계정에서 삭제됐습니다.
앞서 지난 5월 온라인에서는 해당 손가락 모양이 인터넷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한국 남성을 비하할 때 쓰는 동작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에 편의점 브랜드 GS25와 치킨 프랜차이즈 BBQ, 스타벅스RTD 등이 해당 손 모양을 광고 등에 활
한편, 젠더 갈등은 최근 대권 주자들 사이에서도 언급될 만큼 사회적 문제로 부상한 상황입니다. 야권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건강한 페미니즘" 발언을 했다가 여권의 집중 공세를 받기도 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