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소세 전환까지 시간 걸릴 듯"
정부는 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한창인 가운데 유행 확산세를 꺾기까지는 좀 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4일)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번 4차 유행은 지역 사회의 숨은 감염자, 높아진 이동량, 델타 변이의 유행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환자 수 감소를 위해서는 종합적인 노력과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통제관은 "4차 유행이 시작되기 직전에도 하루 확진자가 600여명에 달한 데다 현재 가까운 가족이나 지인, 동료를 통해 조용한 감염이 진행 중"이라며 "다른 변이에 비해서도 높은 전파력을 가진 델타 변이도 계속해서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 통제관은 "대체로 수도권의 환자 수는 줄어들면서 정체하는 반면 비수도권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며 지역별 유행 양상에 다소 차이가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최근 1주간(7.29∼8.4)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1444.1명으로, 직전 주(7.22∼28)의 1494.4명과 비교해 50.3명 줄었습니다.
이 중 수도권의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934.9명으로 일주일 새 7.2명 감소하면서 3단계(500명 이상) 범위에 들었고 비수도권도 509.3명으로 직전 주(552.7명)보다 43.4명 감소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500명대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 조치에도 여름 휴가철 성수기 등 시기적 요인이 맞물리면서 전국의 이동량은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이 통제관은 "전국의 이동량은 2주 연속 증가 추세"라며 "수도권은 전주보다 0.8% 증가해 큰 변동이 없는 상태지만, 비수도권은 전주보다 6.4% 늘어 3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통제관은 "이는 3차 대유행이 억제되기 바로 시작되
중앙사고수습본부가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주(7.29∼8.1)간 전국의 이동량은 2억3415만건으로 직전주 대비 3.6% 증가했습니다.
이 통제관은 "지금처럼 개인 방역수칙 준수와 거리두기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