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맥도날드가 유효기간이 지난 폐기 대상 식자재에 스티커를 새로 부착해 재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맥도날드 측은 이를 인정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공익제보자 A씨는 한 언론을 통해 맥도날드에서 폐기 대상으로 정한 햄버거 빵 등의 식자재를 유효기간 스티커만 변경해 그대로 사용해온 사실을 밝혔습니다.
공익제보자에 따르면 서울의 한 맥도날드 점포 주방에 있는 햄버거 빵 겉봉지에 유효기간 스티커가 붙어 있었습니다. 해당 빵의 유효기간은 다음 날 새벽 5시 6분이었는데 붙여 있는 스티커를 떼어 보니 또 다른 스티커가 붙어 있었습니다.
덧붙여져 있었던 스티커를 떼어 보니 이미 해당 빵의 유효기간은 16시간이 지난 상태였습니다. 폐기 대상 식자재를 버리지 않고 재사용한 겁니다. 빵 뿐만 아니라 또띠아의 경우에도 이런 방식으로 재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논란이 이어지자 한국맥도날드는 오늘(4일) 입장문을 통해 "해당 사안에 대해 내부 규정에 따라 엄격한 조처를 했다"며 "식품안전을 위한 관리 및 점검을 더욱 더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고객에게 우수한 품질의 안전한 제품 만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오고 있는 가운데 유감스러운 문제가 발생했다"며 "내부 조사 결과 유효기간 지난 스티커를 재출력해 부착한 경우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해당 논란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재발 방지 대책으로 ▲유효기간 준수 및 식품안전 강화를 위한 지침 전달과 교육 ▲매장 원자재 점검 도구 업데이트 ▲매장 원재료 점검 제도 강화를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맥도날드는 "식품안전과 품질관리는 한국맥도날드의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다시 한번 이번 문제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더욱더 철저한 점검과 관리를 통해 식품안전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이는 해당 직원의 잘못된 판단으로 빚어진 일로, 본사의 지시는 없었다"며 "해당 직원은 인사위원회를 거쳐 징계 조치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관련 내용에 대한 공익신고를 접수한 국민권익위원회는 해당 논란에 대한 심사에 착수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