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 위중증 환자 급증해
델타 플러스 변이 국내 첫 확인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형' 변이 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또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대폭 줄어드는 주말과 휴일 영향이 사라지는 주 중반에 들어서면서 확진자가 다시 폭증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725명 증가한 누적 203,926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감염 경로를 살펴보면 지역 감염이 1,664명이며 해외 유입이 61명에 이릅니다.
지역별로는 △서울 479명 △인천 83명 △경기 474명으로 수도권에서 총 1,036명이 나왔습니다. 총 확진자 수의 62.3%를 차지했습니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108명 △대구 75명 △광주 15명 △대전 59명 △울산 14명 △세종 8명 △강원 22명 △충북 45명 △전북 33명 △전남 15명 △경북 46명 △경남 113명 △제주 23명입니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61명으로, 국외 유입 확진자 누적 12,142명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9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1,674명→1,710명→1,539명→1,442명→1,219명→1,202명→1,725명으로 29일째 네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재 22,697명이 격리 중이며 위중증 환자는 331명입니다. 사망자는 2명 증가해 총 2,10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하루 4~500명 대 확진자가 나오던 지난 6월 둘째 주와 12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온 7월 둘째 주를 비교해본 결과 40~50대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20명에서 111명으로 5.6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증화율 역시 1.41%에서 3.33%로 2.4배 늘어난 수치를 보였습니다.
다만 확진자가 급증했음에도 60살 이상 연령층의 중증화율은 8%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해당 연령층은 현재 백신 접종이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어서 코로나19 환자 발생과 중증화율 모두 증가 추세를 보이지 않는 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입니다.
또 방역 당국은 최근 발생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중 40~50대 연령층이 195명 중 111명에 해당해 가장 많은 비중인 57%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서 뻗어 나온 델타 플러스 변이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습니다.
델타 플러스 변이 감염자 2명 중 1명인 40대 남성은 해외여행 이력이 없어 국내 감염 사례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해당 남성의 가족과 직장 동료 등을 검사한 결과 함께 살고 있는 아들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 당국은 델타 플러스 변이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른 1명은 미국을 방문한 뒤 지난달 23일 입국한 50대 남성입니다. 2명 모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2차 접종까지 모두 받은 뒤 확진된 돌파 감염 사례에 해당합니다.
델타 플러스 변이는 전 세계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인도 유래 ‘델타 변이’에서 파생된 바이러스로,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현행 수도권 4단계와 비수도권 일괄 3단계 조치는 오는 8일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정부는 확진자 발생 흐름과 지방자치단체 및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이번 주중 거리두기 조정안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