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에서 경북 문경을 잇는 중부내륙철도 일부 구간이 올해 말 개통을 앞두고 있는데요.
이천시가 "한 구간의 역사 명칭을 바꿔달라"며 최근 국토교통부에 재심의를 요청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과 충북 음성군 감곡면 일대에 조성 중인 중부내륙철도 가칭 '112'역입니다.
이천에서 문경을 잇는 중부내륙철도 중 한 구간으로 일부는 오는 12월 개통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역사 명칭을 두고 이천시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역명 심의위원회를 열고 역사 명칭을 '감곡·장호원' 역으로 정했습니다.
음성군은 환영했지만, 이천시의 입장은 다릅니다.
애초 역 위치를 감곡면 쪽으로 옮기는 대신 역사 이름을 '장호원·감곡' 역으로 하기로 주민과 국가철도공단이 협의를 했다는 이유에섭니다.
이천시는 "애초 합의를 지켜야 한다"며 역명 재심의를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엄태준 / 경기 이천시장
- "장호원·감곡 역으로 해주는 것을 전제로 해서 (주민들이) 동의해줬고, 그렇게 하겠다고 철도공단도 했는데…. 그러한 과정이 다 무시되고…."
"차라리 지명을 제외해 지역 간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엄태준 / 경기 이천시장
- "장호원 지역과 감곡 지역이 합심해서 햇사레 영농조합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상생하고 있는 멋진 사례가 있습니다. '햇사레' 역으로 하면 양쪽 주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겠다."
이에 대해 국가철도공단 측은 역명 변경에 부정적이어서, 이천시의 반발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