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손가락이 없는 몸으로 세계 7대륙 최고봉과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하고 실종된 김홍빈 대장의 장례 절차가 오늘(4일)부터 광주에서 열립니다.
정부는 김 대장의 공을 기려 최고등급의 훈장인 '청룡장'을 추서했습니다.
홍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장애인 최초로 세계 7대륙 최고봉과 히말라야 14좌 완등 기록을 세우고 실종된 김홍빈 대장.
해발 8천 47미터의 히말라야 브로드피크 정상에 오르겠다는 마지막 약속을 지키고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김홍빈 / 대장
- "이런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등반 잘해서 좋은 소식 전하겠습니다. 정상에 꼭 오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산하던 중 조난을 당한 김 대장은 평소 바람대로 실종된 지 일주일 만에 수색이 중단됐고 장례를 치르기로 했습니다.
장례는 오늘(4일)부터 5일 동안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산악인장으로 치러집니다.
첫날 오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김 대장에게 수여된 청룡장 추서식이 진행됩니다.
'청룡장'은 체육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체육인에게 주어지는 최고등급의 체육훈장입니다.
마지막 날에는 유가족과 원정대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이 거행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추모인원이 제한되는 만큼, 광주시 홈페이지에는 온라인 분향소도 마련됐습니다.
지금까지 800명 넘게 온라인으로 헌화하고, '희망을 줘서 감사하다'는 시민들의 메시지도 담겼습니다.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김 대장의 영정은 광주 무등산 문빈정사 납골당에 안치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영상편집: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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