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왔습니다"…가스총 이용 위장 강도 20대 男 검거

도망간 피해자에 전기충격기로 위협하기도
"3일 전부터 주변에 대기…범행 계획해"

택배기사로 위장해 침입한 뒤, 가스총까지 쏘며 금품을 빼앗으려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오늘(2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오전 11시 43분쯤 서초구의 한 아파트에서 강도 행각을 벌인 혐의(강도상해 등)로 20대 A씨를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택배기사인 것처럼 인터폰을 누른 뒤 피해자가 문을 열어주자 얼굴 등에 가스총을 5차례 발사하고, 안방으로 도망가는 피해자를 쫓아가 전기충격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즉시 112에 "방금 강도 맞았다"는 신고와 함께 A씨 인상착의를 설명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CCTV 관제센터와 공조해 A씨가 아파트 상가로 들어간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도구를 준비하고, 3일 전부터 주변에 대기하며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범행 장소에서 A씨가 범행 도구로 준비한 가스총 1개와 전기충격기 1개, 테이프 3개 등을 압수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