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전문대학생에 인당 70만원의 취업준비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전문대를 졸업했지만 취업을 하지 못했거나 내년에 졸업 예정인 전문대생 약 3만명이 대상으로, 국가공인 자격 취득과 어학검정 수수료, 각종 교육프로그램 이수 등에 소요되는 비용이 지원된다.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전문대학생 취업역량 강화 한시 지원 사업' 기본 계획을 2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만 적용되는 일회성 사업으로, 전문대생의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총 215억원 규모로 추진된다.
지원 인원은 지역별·대학별 편중 방지를 위해 재학생 규모 등에 따라 대학별로 배정하고, 이후 개별 대학이 배정된 인원 범위 내에서 경제적 수준을 우선 고려해 자체 기준 등 내부 절차에 따라 선발하면 된다.
사업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위탁받아 운영할 예정이다.
대학, 평생교육시설, 학원 등 교육기관 중 이번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관은 전문대교협에 교육과정 등록을 신청하고, 위탁기관인 전문대교협이 내부 전문가 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등록 기관 및 교육과정을 최종 선정하게 된다. 향후 등록 교육기관과 과정 목록은 전문대교협에서 이달 중으로 구축·운영 예정인 온라인 관리시스템에 탑재되며, 주기적인 갱신을 통해 지원 대상자가 상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교육을 받고자 하는 학생은 온라인 관리시스템에 탑재된 교육기관 및 교육과정에 한해 교육 신청을 하면 된다.
지급방식에 있어 응시수수료는 합격증이나 성적표 등 응시 증빙 시 위탁기관이 인당 10만원의 범위 내에서 학생 개인에게 지급하며, 교육수강료는 등록 교육기관이 교육을 80% 이상 이수한 학생에 대해 수강료를 위탁기관에 청구하면 교육기관에 지급한다.
이 때 지원 가능한 응시수수료는 국가기술자격, 국가공인 민간자격증, 민간어학검정(TOEIC, OPIC 등 포함) 등 취업 준비를 위해 필요한 시험·검정 비용이며, 구체적인 지원 가능 항목 역시 온라인 관리 시스템에 탑재될 예정이다. 교육수강료 지원 항목은 위탁기관에 등록된 교육기관이 개설운영하는 각종 교육 프로그램 이수에 소요된 수강료인데, 고용노동부
정종철 교육부차관은 "이 사업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문대학생들이 안정적으로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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