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의견 적극적으로 청취하겠다는 입장 밝혀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 직장 내 괴롭힘 확인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청소 노동자 사망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오 총장은 오늘(2일), 청소노동자가 사망한 지 38일 만에 입장문을 내고 "고인과 유족, 그리고 피해 근로자 모든 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금주 내로 유족과 피해근로자분들을 모시고 간담회를 개최해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재발 방지대책 마련을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자 한다"며 서울대가 고용노동부의 행정지도 내용에 따라 충실히 이행방안을 준비해 성실히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전반적인 근로환경을 향상하기 위한 노력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과 함께 "앞으로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노조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협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6월 서울대 기숙사 청소 노동자 휴게실에서 50대 여성 청소 노동자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 씨의 유족과 노동조합 측은 서울대의 청소 노동자들이 지나친 업무 지시 및 군대식 인사 관리 등의 직작 내 갑질·괴롭힘에 시달리다 사망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노조와 함께 공동조사단을 꾸리고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의 방안을 제시했으나 서울대 측은 인권센터 조사 결과를 봐야 한다며 요구안을 모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달 30일, 고용노동부는 청소 노동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서울대 관악학생생활관 청소 노동자들이 필기시험과 회의용 복장 등을 강요받은 것은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며 서울대 측에 조사 결과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가 나오자 유족과 노조는 "서울대가 그동안 부정했던 청소노동자 사건은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인정됐다. "오세정 총장은 고의 유가족과 청소 노동자들에게 즉각 사과해야 한다"공식 사과를 요청했고 이에 오 총장은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입장문을 낸 것으로 보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