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1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이 평소 주말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백화점 샤넬 매장에서 직원과 지인 등 1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사진=연합뉴스] |
검사가 필요한 매장 방문객만 1600명에 이르는 등 추가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부산시가 상호를 공개하지 않아 시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2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지난달 28일 명품 매장인 샤넬 직원이 최초 확진돼 접촉자 조사를 실시했고, 추가로 동료 직원 6명이 잇달아 확진됐다. 직원의 지인 5명도 감염됐다. 현재 해당 매장 직원 56명은 격리조치됐다. 지금까지 파악된 매장 방문 고객은 1600명에 달한다.
부산시는 이 사례를 '해운대구 소재 대형판매시설'이라고만 공개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용 고객에 대한 명부가 확보된 상태이기 때문에 명부를 토대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동선 공개의 필요성이 생기면 그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 부산시 해운대구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출입구 모습 [사진=연합뉴스] |
일각에서는 동래구 목욕탕 등 업체가 공개된 사례를 들며 '업소명 공개에 기준도 형평성도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부산시 방역당국은 "확진자 발생 공간 내 모든 접촉자가 파악된 경우 공개하지 않는다"며 "역학조사상 접촉자의 파악 여부와 추가 확진자 발생 등 위험도를 평가해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자영업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인근에 사는 이 모 씨는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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