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자동차 부품사 10곳 중 9곳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여파로 매출과 생산량 감소 등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상공회의소는 자동차 부품 제조 회원사 2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 부품사에 미치는 영향과 부품사 요구 사항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회원사 200개 중 48개가 설문에 응답했다.
설문 조사 결과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부품사 45.8%가 '매우 영향이 크다'고 답하는 등 부품사 87.5%는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들은 매출 감소(33.3%), 생산 물량 감축(31%), 공장 가동 중단(24.1%), 남품 지연(7.1%) 등 피해를 입었다.
현 상황에 대한 기업의 대응을 묻는 질문에 '기업 자체 해결책이 없다'(38.7%)가 가장 많았고, 근무 시간 단축과 연월차 사용 독려(25.8%), 근무자 업무 전환 등 근무 조정(19.4%) 순으로 나타나 근본 해결책보다 일감 감소에 따른 인력 운용 조정 등 단기적 대응에 그쳤다.
상황 개선을 위한 지원책을 묻는 질문에는 '반도체 국산화를 위한 정부 지원'(54.2%), '생산 차질로 인한 경영
울산상의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자동차 부품사 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세제 지원과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육성을 위한 정책 마련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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