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서울 종로구 관철동 홍길동중고서점의 `쥴리의 남자들` 벽화에 문제가 된 글귀가 지워졌다. 이 서점 관계자는 "오늘 9시10분께 내가 지웠다"고 밝혔다. [사진 = 이윤식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홍길동중고서점'을 방문한 결과, '쥴리의 남자들' 벽화에는 글귀가 지워졌다. 지워진 글귀는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과 2000~2009년까지 6명의 남성으로 추정되는 직책과 연도다. 이중 맨 마지막에 적힌 '2009 윤서방 검사'는 윤 전 총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 서점의 한 직원은 "사장님의 연락을 받아 내가 오늘 오전 9시10분께 글귀를 지웠다"며 "보수단체의 차량이 그림 앞을 가로 막아섰지만 종로구청에 신고를 해서 오전에 차량을 빼낸 후 그림을 지웠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급한대로 글귀를 지웠는데 그림을 지우라는 연락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서점 대표이자 이 건물의 주인인 여 모씨는 지난 29일 언론 인터뷰에서 "김건희 씨가 쥴리가 맞다고 인정하면 내리겠다"고 했으나, 논란이 확산하자 이내 유지 강행 계획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글귀는 지웠지만 금발 여성의 얼굴과 하트 그림 등은 그대로 남겨뒀다. 그림 위에는 "문재인 X자식"이라는 욕설이 적혀 있었고, 여성 얼굴 위에는 검정 선으로 낙서가 그려져 있었다.
↑ 30일 서울 종로구 관철동 홍길동중고서점 카운터에 '쥴리의 남자들' 벽화를 계획한 이 서점 대표 여 모씨를 응원하는 화환이 비치돼 있다. 서점 관계자에 따르면 이 화환은 지난 29일 저녁 이 서점에 도착했다. [사진=이윤식 기자] |
한편 일부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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