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세브란스서 정신감정 받을 예정
성년 후견 심판 절차를 진행 중인 조양래 한국앤타이어 회장이 업계에 따르면 조만간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정신감정을 받습니다.
재판부는 조 회장 본인과 청구인인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 등의 의견과 예상 감정 일정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법원은 지난 5월 17일 국립정신건강센터에 감정 촉탁을 의뢰했으나 조 이사장은 같은 달 법원에 "진료기록만으로 감정하거나 단순 외래 진료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정밀 입원 감정을 통해 논란의 소지를 없애야 한다"며 분당서울대병원으로 감정기관을 변경해달라고 신청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립정신건강센터가 지난달 17일 "(조 회장의) 입원 감정이 필요하나 코로나19 전담 병원으로 지정돼 감정을 진행하기 어렵다"고 말하며 다른 병원으로 변경해야 했습니다.
법원은 성년 후견 개시와 관련, 국립정신건강센터와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등 3곳과 업무 제휴를 맺었으나 상황에 따라 다른 곳을 지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상 병원의 조사가 이뤄지면 법원은 필요한 경우 심문을 재개해 다시 심문기일을 지정할 수도 있고, 심문 종결 후 추가적인 소명자료를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일정이 다소 지연될 수 있으나 늦어도 올해 안에는 1차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조 이사장은 작년 6월 조 회장이 차남 조현범 사장에게 지주사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주식 전부를 매각하자 "아버지가 내린 결정이 건강한 정신 상태에서 자발적 의사에 내려진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며 같은 해 7월 30일 성년후견 심판을 청구했습니다.
조 사장은 조 회장 몫의
조양래 회장의 정신 감정 결과에 따라 한국타이어가의 경영권 분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