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많지만 핵심은 자금 동원력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003620]가 새 주인 찾기 작업을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기존 유력 투자자였던 미국 HAAH오토모티브의 새 법인인 카디널 원 모터스와 국내 전기버스 전문업체 에디슨모터스의 '2파전'이 현재로선 유력해 보이나 양측 모두 자금 동원력 등에 의문이 제기돼 매각 성사 여부는 알 수 없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오늘(30일) 오후 3시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하는데 인수희망자 중 심사를 통과한 후보를 대상으로 8월 2∼27일 예비실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예비실사 이후 인수제안서를 받은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본 실사와 투자계약 등의 수순을 밟게 됩니다.
일단 현재까지 인수의향서 제출이 확인된 곳은 국내 전기 스쿠터 업체인 케이팝모터스로 전날 "현재 인수자금 3천800억원을 준비했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무렵 추가로 1조원 정도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HAAH오토모티브의 창업주인 듀크 헤일 회장이 새로 설립한 카디널 원 모터스와 에디슨모터스가 이날 중으로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헤일 회장은 최근 "우리가 쌍용차를 인수할 가장 최적의 업체"라며 "마감 전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역시 "개인투자자 등으로부터 (쌍용차) 인수 자금 2천700억원을 확보했다"며 "조율할 사항이 있어 30일 인수의향서를 내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들은 전기차 시대에 맞게 자사의 전기 모터, 배터리 관리시스템(BMS) 기술력을 적용해 쌍용차를 더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외에도 쌍용차에 관심을 두고 인수의향서 제출을 검토하는 곳이 더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용차의 공익 채권(약 3천900억원)과 향후 운영비 등을 포함하면 실제 필요한 인수 금액은 약 1조원으로 다른 후보가 나타나더라도 핵심은 자금동원력에 있습니다.
에디슨모터스의 경우 "재무적 투자자(FI)를 확보하면 1조원도 모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 자금 확보 가능성은 확신하기 어려운 단계입니다.
케이팝모터스는 "쌍용차 정상화에 3조8천억원이 필요하다"며 추가 자금 마련을 자신하고 있으나 업계 안팎에서는 이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이들 업체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더라도 매각 과정을 완주할지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한편 쌍용차
또 이달 9일 평택시와 평택공장 이전·공장 건설을 위한 공동 협력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