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19일째 접어든 가운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오늘도 1,7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강도 방역 조치에도 불구하고 4차 대유행이 장가화 국면에 접어들었는데요.
위중증 환자도 3주 만에 2배로 늘어 병원에선 임시 병상까지 가동하는 등 우려했던 의료체계 과부하가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김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 오후 9시까지 집계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592명입니다.
전날보다 78명 늘어난 수치로, 수도권에서 1,111명이 감염됐고, 비수도권은 48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오늘도 1,700명 대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예상됩니다.
▶ 인터뷰 : 박영준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
- "감염의 위험은 그 전에 비해서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되고 있지만 이동량 감소의 속도가 더딘 상황입니다."
위중증 환자 수도 가파르게 늘어 병원들은 임시 병상까지 가동했습니다.
어제(29일) 위중증 환자는 285명으로, 3주 전 마지막으로 확진자 수가 세 자리 수였던 지난 6일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확산세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정부는 '전국 일괄 4단계 거리두기' 조치는 합리적이지 않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사회경제적 피해가 크고, 비수도권 3단계가 시행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라 4단계를 논의하기는 이르다는 판단입니다.
방역 당국은 추가로 방역을 강화할 대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형입니다. [peanut@mbn.co.kr]
[영상편집:김혜영, 그래픽: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