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마약과 도박 범죄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29일) 경찰청이 발표한 최근 3년 청소년 범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검거된 만 14~18세는 6만4595명입니다.
범죄 유형별로 보면 살인·강도·성폭력 등 강력범은 2018년 2272명에서 지난해 1907명으로 줄었습니다.
다만 같은 기간 사기·횡령·배임 등 지능범은 9928명에서 1만1900명으로 늘었습니다.
도박과 마약에 손을 댔다가 검거된 청소년들도 늘어났습니다.
마약사범은 2018년 56명에서 지난해 132명으로 대폭 증가했고, 도박사범도 48명에서 55명이 됐습니다.
연령별로는 만 14~16세 범죄소년이 늘어난 점이 특징입니다. 만 14세는 2018년 8327명에서 지난해 9114명으로, 만 15세는 1만1594명에서 1만1958명으로, 만 16세는 1만3344명에서 1만3560명으로 증가했습니다.
반면 만 17세는 1만5422명에서 1만3759명으로, 만 18세는 1만7496명에서 1만6127명으로 감소했습니다.
범법행위를 저질러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만 10~13세 촉법소년의 범죄도 증가세로 집계됐습니다.
2018년에는 7364명이었지
사이버 공간을 범죄 수단으로 이용한 경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청소년 사이버범죄 검거 현황은 2018년 8642명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1만2165명에 달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소년범의 재범률이 33%에 달하는 만큼, 초범 단계에서 선제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