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동해 수심 1000m 지점에서 심해오징어가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오늘(29일) 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는 최근 동해 심해수산 자원조사에서 심해 관찰용 수중카메라로 수심 1000m(수온 0도)에서 심해오징어 등 다양한 생물들을 영상에 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심해오징어는 몸길이 약 30cm로 일반 살오징어와 유사한 외형을 보였지만 다리가 더 굵었으며, 출수공을 통해 물을 내뿜으며 자유자재로 유영했습니다.
이외에도 수심 700m에서는 갈고리 흰오징어, 500m에서는 청자 갈치가, 300m에서는 난바다 곤쟁이 무리도 포착됐습니다.
이와 함께 바다의 상층부에 서식하는 생물들의 사체나 배설물이 심해에서 눈처럼 내려 심해생물들의 중요한 먹이가 되는 '마린 스노우'등의 영상도 확보됐습니다.
이번에 활용한 심해 생태계 관찰용 수중카메라 운용시스템은 20∼40㎏ 프레임에 탈부착이 가능한 카메라를 탑재한 것으
최완현 수산과학원장은 "그동안 심해 수산자원은 어획시험조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해 왔지만, 이번에 개발한 심해 관찰용 수중카메라 운용체계는 심해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들의 모습과 수중환경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해줬다"며 "앞으로 이러한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시켜 관련 연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