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코로나19 4차 대유행 시기에 제주도에 연수를 다녀온 사실이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28일 사천시의회에 따르면 사천시의원 5명과 시의회 사무국 소속 공무원 3명 등 8명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제주에서 열린 '전국 지방의회 의원·의회 공무원 특별세미나'에 참여했다. 연수비용은 1인당 100만원이다. 사천시의원과 함께 경기·전남·대구 기초의회 의원들도 참가했다.
연수는 '2022년도 예산안 심사' 주제의 특강에 이어 '관광문화 정책개발을 위한 벤치마킹'으로 주요 관광지 방문, 지방의원이 꼭 알아야 할 법령' 주제 강의 등이 진행됐다.
그러나 비수도권의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등 4차 대유행 시기란 점에서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연수를 떠난 날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가 시행된 지 사흘째로 코로나 19가 크게 확산되는 시기였다. 특히 제주도 또한 연수 이틀 전 거리 두기를 2단계로 상향할 정도로 확진자가 급증한 시기였다. 이미 연수 1주일 전 하루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7.29명을 기록해 거리 두기 3단계 기준을 넘어선 상태였다.
한 시민은 "당시 전국 확진자가 네 자리 숫자를 기록했는데 굳이 제주로 연수를 가야 했는지 의문이 생긴다"며 "시의원들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을 했다"고 비판했다.
다른 시민은 "영세업자들이 코로나 확산으로 생업마저 어려운데 세금으로 연수를 다녀왔다니 화가 난다"고 분개했다.
[사천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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