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살인 혐의를 받는 백광석과 김시남이 어제(27일) 검찰로 송치됐습니다.
이들은 신상공개 결정에도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꽁꽁 감췄습니다.
KCTV 제주방송 김경임 기자입니다.
【 기자 】
조천읍 중학생 살인사건 피의자 백광석이 검찰로 이동하기 위해 경찰서를 나섰습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잔뜩 숙인 채
기자들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 인터뷰 : 백광석 / 조천읍 중학생 살해사건 피의자
- "(유족에게 하실 말씀 없으세요?) 죄송합니다. (마스크 벗고 한마디 해 주세요.) 죄송합니다."
뒤이어 백 씨의 공범 김시남 역시 모자와 마스크를 쓴 상태로 나타났습니다.
범행과 관련한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지만 마스크를 벗어달라는 요청에는 짜증을 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시남 / 조천읍 중학생 살해사건 피의자
- "안 됩니다. (마스크 한 번 벗어주세요.) 안 돼요 안 돼요. (유족에게 하실 말씀 없으세요?)…."
두 피의자 모두 신상 공개가 결정됐지만, 끝내 얼굴을 보이지 않은 채 호송차에 올라탔습니다.
이들은 지난 18일, 제주시 조천읍에서 백 씨의 전 연인의 집에 침입해 중학생인 16살 김 모 군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청테이프와 허리띠 등을 이용해 피해자를 숨지게 했고, 경찰 조사 과정에서 두 사람이 함께 철물점에 들러 테이프를 구매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백 씨는 피해자의 어머니가 이별을 통보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중학생인 피해자를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여전히 범행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백 씨로부터 6백여만 원을 빌린 상태로 이로 인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조사를 받아든 검찰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