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옛 동거인의 중학생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백광석과 김시남이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이들은 어제(26일) 신상 정보 공개 결정 이후, 오늘(27일) 언론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먼저 백광석이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고개를 숙이고, 취재진 앞에 나타났습니다.
백광석은 “마스크를 벗어 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죄송하다”고만 답했습니다.
이어 “유족에게 할 말 없는가”라는 질문에는 “죄송하다는 말…할 말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진 취재진의 “계획 범행을 인정하는가”, “신상 공개 결정됐는데 마스크를 벗어 달라”는 질문에, 백광석은 고개를 숙인 채 “죄송하다”라는 말만 되풀이한 채 호송 차량으로 이동했습니다.
이어 김시남이 경찰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 역시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시남은 “신상 공개가 결정됐기 때문에 마스크를 내려 달라”는 취재진의 말에 뒤로 주춤거렸습니다.
이후, 고개를 좌우로 흔든 뒤 “안 됩니다, 안 돼요”라고 짜증을 내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18일 오후 3시16분쯤 제주시 조천읍 소재 한 주택에 침입해서, 전 동거인
이에 피의자가 사전에 범행을 모의하고 범행 도구를 사는 등 계획 범행임이 확인된 점, 성인 2명이 중학생인 피해자를 잔혹하게 살해하고 범행을 자백하는 등 증거가 충분한 점 등이 고려됐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