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먼저 고백했고 몹쓸짓 저질러" 반박
↑ 아내가 직장 상사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는 등 정신적인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 사진 =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
"아내가 직장상사에게 강간을 당했습니다" 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온 가운데 "복지센터인 대표와 사회복지사 아내는 불륜 관계였다"는 주장이 나와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자신을 사회복지사 아내의 남편이라고 밝힌 청원인 A씨가 "아내가 복지센터 대표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고 아이들 또한 분뇨를 가리지 못하는 등 가족 모두가 정신적인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청원을 올렸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청원 링크가 공유되면서 동의 인원이 빠르게 늘고 있는 와중에 가해자로 지목된 복지센터 대표 B씨로 보이는 인물이 두 사람이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캡처해 공개하면서 해당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 6월 21일 카톡이라고 공개된 대화 / 사진=보배드림 |
B씨로 보이는 댓글 작성인은 국민청원 링크가 공유된 게시글에 장문의 댓글을 달아 "내용을 세상에 알리고 싶지 않으나 불가피하게 방어차원에서 올린다"며 "허위 사실로 무고한 죄를 어떻게 감당하려는 지 그저 안타까울 뿐"이라고 운을 뗐습니다.
댓글 작성인 "바람피운 아내를 성폭행 피해자로 둔갑시켜 거액(4억)의 합의금을 요구했다"고 반박하며 "강간당했다는 유부녀는 불륜사실을 남편에게 알리고 남편은 상대 총각에게 전화로 합의금 4억원을 주지 않으면 성폭행범으로 고소하고, 국민신문고 등 관계기관에 진정하고 결혼식장에도 찾아가 평생 망하게 하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댓글 작성인에 따르면 이에 응하지 않자 청원인 A씨가 B씨를 성폭행범으로 고소했다는 겁니다.
댓글 작성인이 공개한 카카오톡에서는 A씨의 아내가 "내일봐 자기야", "오피스와이프는 이만, 내일 봅시다", "알라븅", "원래 스킨십도 좋아하고, 혼자 못하는 게 많음", "오피스여보야 안전운전하세요" 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댓글 작성인이 반박에 나서자 A씨로 보이는 누리꾼이 등장해 "B씨가 1월부터 제 아내에게 고백을 했고 이를 내게 알린 아내로 인해 나는 B씨를 경계하기 시작했고 3월에는 직접 만나 내게 경고를 받지 않았냐"며 "그 후로도 B씨는 멈추지 않았고 급기야 4월부터 저항하는 아내에게 좁은 차 안에서 몹쓸짓을 저지르기 시작한 것"이라고 재반박했습니다.
이에 "역시 이런 건 중립을 해야 한다", "아직은 뭐가 사실인지 모르겠다" 등 "사건을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A씨는 7월 말 해당 복지센터 대표를 성폭행 및 성추행
복지센터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여성이 먼저 연락해온 적도 있다"며 "나도 증거가 있다"고 진술하는 등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