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강점기, 일본이 우리나라에 지은 무기공장이 있죠.
'조병창'이라고 불린 건물로 국내에 하나뿐인데요.
하지만, 이르면 다음 달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고 합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0월, 인천시는 81년 만에 인천 미군기지를 시민들에게 개방했습니다.
인천 미군기지가 주목받은 건 그 안에 우리나라에 하나뿐인 태평양전쟁 시절 일제 무기공장, '조병창'의 일부가 남아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문화재청이 보존을 권고했고, 인천시도 개방 당시 이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하지만, 대대적인 개방행사를 연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인천시는 기지 안의 조병창 건물을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관련 위원회에서 맹독성 물질로 오염된 미군기지 토양을 정화하려면, 기술적으로 철거가 불가피하다고 결론이 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과연 적절했는지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문화계 관계자
- "(남은 건물이) 어떤 변천과정을 거쳐 지금의 흔적이 남은 것인지 철저하게 조사해서, 조사한 이후에 철거를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 같은데…."
국방부는 다음 달 철거를 예정하고 있어 국내 하나뿐인 일본 무기공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todif77@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