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인 철새의 서식지이자 생태계의 보물창고인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습니다.
이번 쾌거로 우리나라가 보유한 세계유산은 모두 15건으로 늘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2천여 종의 생물이 살아가는 생태계의 보고 '한국의 갯벌'.
동아시아와 대양주의 철새 이동로에서 핵심 기착지로도 꼽히는 곳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중국 푸저우에서 열린 제44차 회의에서 '한국의 갯벌'을 자연유산으로 등재했습니다.
만장일치 결정이었습니다.
지난 5월 유네스코 심사 자문기구인 세계자연보존연맹은 유산 구역이 충분하지 않다며 반려 의견을 냈지만, 정부가 21개 위원국을 직접 설득하면서 두 달 만에 등재에 성공했습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지구 생물 다양성의 보존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서식지"라며 "특히 멸종위기 철새의 기착지로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의 갯벌은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전남 보성·순천 등 4곳의 갯벌을 묶은 유산으로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이번 쾌거에 따라 우리나라는 13개 문화유산과 2개 자연유산 등 모두 15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면서 국제적인 보호 체계가 갖춰진 '한국의 갯벌'.
문화재청은 세계에서 인정한 갯벌의 가치를 지키고 홍보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영상출처 : 문화유산채널 K-HERITAG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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