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손가락이 없는 장애 산악인인 김홍빈 대장이 끝내 돌아오지 못하게 됐습니다.
구조작업을 벌이다 행여 2차 사고가 날까 염려했던 김 대장의 평소 당부에 따른 것인데요,
사고수습 대책위는 장례 등 후속 대책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지 시각으로 지난 18일, 해발 8천 47미터의 히말라야 브로드피크 등정에 성공하면서 장애인으론 세계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 기록을 세웠던 김홍빈 대장.
다음 날 새벽 산에서 내려오다 조난을 당했고, 위성 전화로 한국에 구조를 요청한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광주시와 광주산악연맹이 대책위를 꾸려 파키스탄의 협조를 받아 헬기로 사고 현장을 수색했지만 끝내 김 대장을 찾지 못했습니다.
실종된 지 일주일, 결국 수색을 중단하고 장례를 치르기로 했습니다.
2차 사고를 우려하는 김홍빈 대장의 평소 당부를 고려한 가족의 결정입니다.
이에 따라 현지 구조대는 베이스캠프에서 철수하고 장례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대책위는 대한산악연맹 주관 산악인장으로 장례를 치르고 체육훈장 추서를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불굴의 의지로 희망을 선물해 온 김 대장은 자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산에서 영면을 취하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