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에서 미련 없이 사퇴해야" 지적도
공군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망 사건에서 2차 가해·보복 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이던 부사관이 어제(25일)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피해 여중사 유족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26일)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피해자 유족 중 한 분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다 군 관계자에게 발견돼 제지당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 관련 보고를 받았느냐고 물었고, 서 장관이 "(보고를) 못 들었다"라고 답하자 이 의원은 "국방부 제대로 업무 보고를 못 받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야당 측에서는 서 장관이 지난해 9월 취임한 뒤 군대 내에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이쯤에서 미련 없이 사퇴하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서 장관은 취임 후 북한 귀순자 경계 실패(2월 17일), 부실 급식·과잉 방역 논란(4월 28일), 공군 여중사 사망 사건(6월 9일·10일, 7월 7일), 청해부대 34진 집단감염 사태(7월 20일) 등으로 총 6번 사과한 바 있습니다.
한편, 오늘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성추행 피해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 모 중사의 상관인 A 상사는 어제 오후 2시 55분쯤 수감 시설 내 화장실에서 극단적 선택 끝에 사망했습니다.
국방부 근무지원단 미결수용시설에서 수용자
군인권센터는 "A 상사의 사망은 명백히 국방부의 관리 소홀"이라며 "국방부 장관 역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음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