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에 송구…확진자 증가 가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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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양양의 한 식당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풀파티를 즐기는 사람들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비수도권에서 5일 연속 500명대 확진자(550명→546명→565명→582명→546명)가 나오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전국 대유행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강원 양양군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기로 했습니다.
어제(24일) 양양군은 오늘(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그제(23일) 거리두기를 3단계로 상향한지 하루 만에 격상한 것으로, 인구 10만 명 이하 시군에 적용되는 4단계 전환기준(주간 누계 확진자 20명 이상)을 넘어선 것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양양에서는 지난 20일 이후 하루 평균 7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어제(24일) 기준 주간 누계 확진자는 39명입니다.
김진하 양양군수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수칙을 강화했으나 확진자 증가 추이가 너무 가파르다"며 "여름 성수기 특수를 누려야 할 시기에 송구스럽지만 확산세를 누그러뜨리고자 최고 단계인 4단계로 격상하게 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거리두기 4단계에서 사적 모임은 낮에는 4인까지, 오후 6시 이후에는 2인까지만 허용됩니다.
식당·카페, 노래(코인)연습장 등은 오후 10시까지 운영이 가능하며 숙박 시설은 객실의 3분의 2까지 운영할 수 있습니다.
종교 시설은 수용 인원의 10%, 최대 19명 이내로 대면 종교 행사가 가능하며 해수욕장도 오후 8시까지만 운영합니다. 양양전통시장 오일장도 휴장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전국에서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하는 지역은 수도권(서울·경기·인천)과 강릉, 양양으로 늘었습니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대전도 4단계 격상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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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양양의 한 식당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풀파티를 즐기는 사람들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한편, 지난 20일 최근 서핑 성지로 떠오른 양양에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하지 않은 채 풀파티를 즐기는 사진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질타가 이어진 바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에는 수십 명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로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은 채 술을 마시고 춤
이에 누리꾼들은 "의료진들은 폭염 속에서 코로나19와 싸우는데 저기서 노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이냐", "지금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데 같은 나라에 사는 게 맞느냐", "저기서 확진자가 나오면 저 사람들에게 치료비를 청구해야 한다" 등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