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3일 코로나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자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내달 8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후 6시 이후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는 사적모임 금지 조치가 2주간 더 이어진다. 정부는 감염 위험도가 높다고 여겨지는 일부 시설·행사에 대해서는 방역 관리를 더 강화하기로 했다.
↑ 정부가 거리두기 4단계 조처를 다음 달 8일 밤 12까지 2주 연장한다고 밝힌 가운데 서울 종로구 견지동 의정부부대찌개&돈까스 업주가 연장안내문을 걸고 있다. [이승환 기자] |
이날 정부는 현재 수도권 지역에 적용 중인 현행 거리두기 4단계를 앞으로 2주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도권 지역에서는 오후 6시 이후에는 친구, 지인, 직장 동료와 2명까지만 만날 수 있다. 연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수가 네자릿수를 보이며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방역 수위를 당분간 더 최고 단계로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특히 정부는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연장 조치와 함께 이 기간 방역 강화방안을 병행키로 했다. 그간 방역 관리자가 있는 사설 스포츠 영업시설은 경기 구성을 위한 최소 인원을 고려해 사적모임 인원 제한의 예외로 분류했으나 앞으로 2주간은 이를 적용하지 않는다.
↑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다음 달 8일까지 2주 연장된 23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안양중앙공원 벤치에 출입 통제선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그 동안 허용했던 공무·기업의 필수 경영에 필요한 행사 역시 숙박을 동반하는 행사라면 열 수 없다. 전시회·박람회는 기본적으로 사전에 예약한 사람만 입장할 수 있다. 전시회와 박람회 개최 시 부스 내 상주인력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후 음성확인자만 출입하도록 하고, 인원은 2명 이내로 제한한다.
↑ 23일 서울 시내 한 식당에 `5인 절대 금지, 18시 이후 2인`이 적힌 종이가 붙어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조업 제외한 사업장에서는 시차 출퇴근제, 점심시간 시차제, 재택근무 30% 권고된다.
정부는 이 기간 백화점 등 대형유통매장의 출입명부 관리(안심콜·QR코드) 의무화 적용도 적극 검토한다.
다만 결혼식, 장례식의 경우 그 동안 친족만 허용(최대 49명까지)했으나 친족과 관계없이 친구, 지인 등을 포함해 최대 49명까지 허용키로 했다. 거리두기 4단계 조처를 연장하면서도 일상에서 큰 불편을 야기한 일부 방역 조처는 완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이 조처는 오는 26일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다음 주 주말 결혼식에는 친족뿐 아니라 친구, 지인 등도 참석할 수 있다.
정부는 4단계 연장 조처를 통해 수도권의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가 1000명 아래로 내려가길 기대하고 있다.
↑ 23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안양중앙공원 벤치와 잔디밭에 출입 통제선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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