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단에 삼풍백화점 자료사진 나오는 격"
↑ 우크라이나 선수단 입장 화면에 체르노빌 자료화면을 사용했다 /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이 23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된 가운데 이를 중계 방송한 MBC가 각국 선수들 입장 때 송출한 자료화면에 부적절한 사진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MBC는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을 생중계하며 각국 대표팀 입장 시 해당 국가의 지난 리우올림픽 종합 순위와 함께 자그마한 화면으로 해당 나라와 관련된 자료 사진을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24번째로 입장할 때 사용했던 자료화면에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를 송출해 논란이 되고 있는 겁니다.
'체르노빌 원전사고'는 지난 1986년 4월 26일 우크라이나 키예프 북쪽 104km에 위치한 제 4호기 원자로가 폭발한 사고로 당시 방사능 유출로 수많은 피폭자가 발생하는 등 최악의 방사능 누출 사고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인 가운데 56명이 방사능 피폭으로 사망했다는 우크라이나 정부 집계도 있습니다.
세계적인 스포츠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올림픽 개막식에서 사고의 아픔을 상징하는 사진을 삽입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누리꾼들도 "방송사고다", "제정신이냐", "한국 선수단 나오는 데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자료사진이 나오는 격"이라는 등 부적절한 사진 사용을 지적했습니다.
↑ 엘사바도르 선수단 입장 화면에는 비트코인을 자료화면으로 사용했다 /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
또 엘사바
MBC 측은 "상황을 파악하는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